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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파 시대의 음악과 음악가

낭만파 시대의 음악과 음악가

낭만파 시대의 음악과 음악가
낭만파 시대의 음악과 음악가

낭만파 음악은 쉽게 말하면 「음악의 작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도 제후나 귀족, 교회 등의 관례나 형식에 구애되어 자유로운 발상이나 표현이 불가능했던「작문」과는 다르다.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자각, 인간은 모두 평등하지 않으면 안 되다고 하는 이상을 갖고 쓴 작문이다.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커다란 불행 속에서도 그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의지와 용기를 보인 베토벤,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서정적인 노래로 작곡했던 슈베르트, 그 외에도 조국에 대한 격렬한 애정이나 실연의 고뇌 속에서 연인이나 아이들에 대한 동정 등 그 무엇에서나 음악 작곡의 소재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표제음악의 등장

곡명에는 그냥「피아노 소나타 제10번」이라고 한 것도 있지만,「페르시아의 시장에서」라는 식으로 특별히 이름이 붙여진 것이 있는데 여기서 기술하는 표제음악(標題音樂)이란 후자의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전부터도 표제음악음 있었지만 특히 낭만파 시대가 되면서 표제를 붙여서 자기의 생각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한 표제음악이 한층 더 성행하게 되었다. 이 시대에 완성된 표제음악음 정경이나 이야기, 물건의 느낌 등을 작곡자의 느낌대로 작곡한 것이다. 이것은 바로 음에 의한 언어, 음에 의한 그림인 것이다. 그러므로형식도 자유로워서 작곡자는 자연계의 사건, 특정 인물의 체험, 성격, 행위 등을 자기의 독자적인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들 수 있다. 이 곡은 그 자신의 체험에 입각한 이야기의 줄거리와 그 심리를 묘사한 것이다. 슈만은 이처럼 표제가 붙어 있으면 듣는 사람이나 연주자는 보다 주의 깊게 그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극한을 추구하는 음악가

낭만파 시대의 작곡가들이 누구나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기가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음악으로 나타내려고 했다는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자연히 어려운 연주를 필요로 하는 곡도 많이 쓰여지게 되었다. 또 연주가 쪽에서도 그런 어려운 연주를 훌륭하게 연주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한 사람이 적이 않았다. 이처럼 훌륭한 연주기법을 터득한 사람들은 남의 각광을 받고, 연주의 명인으로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들 중에는 리스트나 쇼팽 등이 유명하다. 이들 명인들의 자극을 받아 차츰 힘에 의한 연주기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악기도 많이 개량되었다. 당시 쇼팽은 화려한 연주 방식이 아닌, 조용하고 텔리 케이트 한 연주를 했으므로 특히 살롱풍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 또한 장식적이며 섬세하고 반짝이는 음을 잘 사용해서 감정의 요동을 잘 나타내었다. 그러나 리스트의 연주는 그 놀라운 손놀림과 힘이 넘치는 음으로 청중을 압도한다. 그의 작품도 피아노 음악이면서 오케스트라 음악에 필적할 정도의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바이올린의 명인 파가니니의 연주도 관중들을 크게 열광시켰다. 쇼팽, 리스트, 슈만도 파가니니 연주의 뛰어난 솜씨에 크게 자극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그의 바이올린 연주 솜씨는 특출했다고 한다. 독주곡 연주가만이 아니고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곡이나 편곡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유로운 사상이나 시적 인감 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으므로 내용이나 표현이 다채로워지고 관현악법도 요란스럽게 변해갔다. 편성도 그때까지 보다 커졌고 음량도 증가되어 몇 백 명이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인원을 요하는 곡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한마디로 오케스트라의 극한까지 온 것이다.